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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26년 11월 8일 알고도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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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비전교회
조회 4회 작성일 26-11-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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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 흔히 “그들이 잘 몰라서 그래"라며 상대를 먼저 이해해 보려합니다. 이런 태도는 나쁘지는 않지만 좀 더 솔직히 보자면, 상대가 몰라서 그랬다는 것을 핑계 삼아 받은 상처와 고통을 덜어내려는 본능적인 방어기제가 우리 마음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고 치밀합니다. 예수님을 은삼십에 팔아넘긴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모르는 이방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들었고, 죽은 자가 살아나고 병든 자가 고침을 받는 모든 기적을 눈앞에서 목격했습니다. 발을 씻겨주시는 주님의 절절한 사랑을 온몸으로 경험한 제자였습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 것은 영적 무지 때문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다 알고도 저지른 고의적 선택이었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 모두 '잘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의 진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곤 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우리 안 섭리하는 성령님의 빛이 그들 속에 도사리고 있는 어둠과 시기심, 죄와 부끄러움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 빛을 감당할 수 없어 우리를 상처 입히기로 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이유모를 공격과 상처 앞에서 낙심하거나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자책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당신의 삶이 주님의 빛을 제대로 발하고 있다는 영적 증거라 인식하시길 바랍니다. 가룟 유다의 배신을 알고도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처럼, 우리 역시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흔들리지 말고 우리 안의 빛을 지켜내야 합니다. 상처에 함몰되는 대신 그들의 어둠을 비추는 참된 빛의 자녀로 굳건히 서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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